456 장

나는 웃으며 그녀에게 연락처를 보여주었다. "왜, 우리 조카며느리 때문에 질투하는 거야?"

"아, 조카며느리였구나." 주숙민의 붉어진 얼굴이 약간 쑥스러워하며 변명했다. "그럼 미리 말해주지 그랬어? 나는 조카며느리인지 몰랐잖아..."

"하하, 괜찮아. 아까 네가 물었을 때 이미 전화를 끊은 후였어." 나는 주숙민을 더 이상 놀리고 싶지 않았다. "내가 살고 있는 방이 마침 사촌조카와 조카며느리 기숙사 맞은편이거든. 그들이 어젯밤에 내가 돌아오지 않은 걸 보고 무슨 일인지 전화로 물어본 거야. 아무래도 나는 전에는 수업 외에는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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